업계비평국
MBC <타임 : 간첩> 영악한 고수다
연구소장장장
2011. 7. 30. 19:56
연출 : 류승완
방영 : 2011. 6. 23 (목) 밤 11:20 ~ 12:13
연구소공식별점 : ★★★☆
시청률(점유율) : 5.1% (9%)
1. 고수란 숨고르기나 걷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상업대중영화로 명망있는 영화감독이 만든 이 지상파 다큐멘터리는 인하우스 프로듀서라면 절대 감행할 수 없었던 용기를 보여준다. 이 다큐는 류승완과 주진우의 간첩찾기 실패 과정을 담고 있다. 진지하게 설레발을 쳤지만, 테제가 간첩찾기였으므로, 실패기 자체가 주된 메시지가 된다. 쌍팔년도 테제, 테제 찾기 실패, 이 과정이 메시지! 머 이런 구존데, 이럴거 어느 정도 알았으면서 초조해 하는 출연자들과 보도제작국 간부의 설레발은 당 연구소에게는 통하지 안는닷!
2. 앞선 두 감독, 김현석과 신수원은, 각각 갸꾸로 들어가는 정공법과 본인이 할수있는 정공법을 택했지만 류승완은 철저히 정공법에서 비켜서고 있다. 류승완에게 다큐제작을 발주한 보도제작국 간부의 인터뷰가 적극적으로 구성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장난스러운 MBC자료 인서트등이 감질맛나게 삽입되어 있다. 시종일관 '나는 영화감독이고, 차기작 자료조사중인데, MBC의 의뢰를 받아 이 과정을 다큐로 만들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시청자로 하여금 어 될까? 될까?를 의심하게 하면서 제작자와 같은 호흡으로 시청하게 만든다.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3. 접선 넘버9에 이르러서야 간첩비스무리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혹은 류승완의 다찌마리 씬을 기대했기때문에 재기발랄함에도 허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당 연구소는 이제껏 임수경의 얘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들어본 적은 없다.
4. 많은 자본 대신 효율을 강조하는 방송국 포스트프러덕션의 바운더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 그러니까 깔끔한 컷편집,자막 플레이, 적절한 스틸등을 영민하게 활용한 후반작업은 무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고수의 면모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앞서 언급한 SBS스페셜 <화>편과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다.
5. 주진우의 캐릭터를 미쳐 알기 전에 다큐가 끝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영미권 뉴스를 한국이 추세적으로 쫓아간다고 봤을 때, 앞으로 주진우는 굉장히 매력적인 기자 캐릭터의 상징이 될 것이다. 방송기자들은 주진우 같은 캐릭터 기자와 경쟁해야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역시 류승완 같은 감독과 경쟁해야 한다. 그게 맞는 거다. <끝>
방영 : 2011. 6. 23 (목) 밤 11:20 ~ 12:13
연구소공식별점 : ★★★☆
시청률(점유율) : 5.1% (9%)
1. 고수란 숨고르기나 걷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상업대중영화로 명망있는 영화감독이 만든 이 지상파 다큐멘터리는 인하우스 프로듀서라면 절대 감행할 수 없었던 용기를 보여준다. 이 다큐는 류승완과 주진우의 간첩찾기 실패 과정을 담고 있다. 진지하게 설레발을 쳤지만, 테제가 간첩찾기였으므로, 실패기 자체가 주된 메시지가 된다. 쌍팔년도 테제, 테제 찾기 실패, 이 과정이 메시지! 머 이런 구존데, 이럴거 어느 정도 알았으면서 초조해 하는 출연자들과 보도제작국 간부의 설레발은 당 연구소에게는 통하지 안는닷!
2. 앞선 두 감독, 김현석과 신수원은, 각각 갸꾸로 들어가는 정공법과 본인이 할수있는 정공법을 택했지만 류승완은 철저히 정공법에서 비켜서고 있다. 류승완에게 다큐제작을 발주한 보도제작국 간부의 인터뷰가 적극적으로 구성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장난스러운 MBC자료 인서트등이 감질맛나게 삽입되어 있다. 시종일관 '나는 영화감독이고, 차기작 자료조사중인데, MBC의 의뢰를 받아 이 과정을 다큐로 만들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시청자로 하여금 어 될까? 될까?를 의심하게 하면서 제작자와 같은 호흡으로 시청하게 만든다.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3. 접선 넘버9에 이르러서야 간첩비스무리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혹은 류승완의 다찌마리 씬을 기대했기때문에 재기발랄함에도 허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당 연구소는 이제껏 임수경의 얘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들어본 적은 없다.
4. 많은 자본 대신 효율을 강조하는 방송국 포스트프러덕션의 바운더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 그러니까 깔끔한 컷편집,자막 플레이, 적절한 스틸등을 영민하게 활용한 후반작업은 무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고수의 면모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앞서 언급한 SBS스페셜 <화>편과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다.
5. 주진우의 캐릭터를 미쳐 알기 전에 다큐가 끝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영미권 뉴스를 한국이 추세적으로 쫓아간다고 봤을 때, 앞으로 주진우는 굉장히 매력적인 기자 캐릭터의 상징이 될 것이다. 방송기자들은 주진우 같은 캐릭터 기자와 경쟁해야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역시 류승완 같은 감독과 경쟁해야 한다. 그게 맞는 거다. <끝>